최근 들어 종합감기약, 소화제, 간단한 진통제는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는 약과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약의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과 섭취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그 중요성을 더해간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약과 음식 간에 좋지 않은 궁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효과적인 약 복용방법
어떤 종류의 약이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약과 궁합이 맞지 않는 식품은 약을 복용하기 전 후 몇 시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비타민 B와 C의 경우 빈속에 복용하면 빠르게 체내에 흡수되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식사 중 또는 식사 후에 먹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복용하고 남은 약을 아깝다고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약에도 유통기한이 있고, 비록 비슷한 증상이더라 하더라도, 의사 또는 약사와의 상의 없이 본인이 판단하여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증상이라는 이유로 처방받지 않은 다른 사람과 함께 복용하는 것도 무척 위험한 행위입니다.
- 대부분의 약은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약 종류에 따라 특별한 상황(냉장 보관 등)하에 보관해야 하는 약품은 그 방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초콜릿과 천식 치료제
카카오 성분과 설탕의 오묘한 컬래버레이션. 그래서일까요. 우울하거나 나른할 때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단기간에 에너지를 섭취할 수 있다는 초콜릿입니다. 그러나 천식환자의 경우에는 약간 상황이 다른데요. 기침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천식의 경우, 테오필린 성분이 함유된 천식 치료제를 복용하곤 합니다. 이 테오필린 성분은 기도를 확장해서 호흡을 안정시켜주고 기침을 멈추게 해 기관지의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의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이런 천식약 복용 후 바로 초콜릿을 먹게 되면 테오필린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카카오 성분에 의해 약효가 두배로 작용해서 불면증, 가려움증, 피부발진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우유와 위장약
완전식품으로 분류되고 있는 우유입니다. 뭐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들에게는 우유 자체만으로도 유당 분해 효소로 인한 다소간의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명실상부 완전식품으로 각광받는 식품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환자에게는 약간 다른 문제입니다. 이런 환자들이 복용하는 위장약은 위산을 중화시키고 위벽의 점막을 덮어 염증 부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약들을 우유와 함께 섭취하게 되면 우유의 칼슘 성분이 위산을 중화시키는 위장약의 성분들과 반응하여 칼슘 수치를 급격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식욕부진, 변비,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 고칼슘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위장장애를 가지신 분들은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담배와 감기약
담배를 음식이라고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좀 어폐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어쨌든 담배를 피우는 분들이 대개 담배를 통해 얻고자 하시는 효능은, 담배가 가진 니코틴에 의한 각성효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감기약에는 주로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와 졸음을 방지하기 위한 중추신경 흥분제인 카페인이 함께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이러한 카페인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을 복용할 때 담배를 피우게 되면, 체내에서 담배의 독성과 함께 김기 약의 카페인까지 함께 배출시킨다고 합니다.
따라서 흡연자의 경우 비 흡연자에 비해 감기약으로 인한 졸음 방지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감기에 걸리면 최소한 흡연을 자제하는 것이 본인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방과 항생제
보기만 해도 군침과 의욕이 불끈 나게 하는 고기입니다. 네. 인생은 고기서 고기라고 했던가요. 네. 우울하면 고기 앞으로 라고 했던가요. 하지만, 감기 등에 걸려 항생제를 먹어야 하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약간 다른 문제입니다. 감기약에 포함된 주 성분 중의 하나인 암피실린은 페니실린의 한 종류로 세균의 증식과 합성을 억제해주는 약품입니다.
이런 감기약 성분이 베이컨이나 튀김 등 고지방 음식과 만나게 되면 암피실린의 흡수를 방해하여 성분의 50% 미만밖에 흡수가 되지 않고 그 효과 역시 현저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아프면 잘 먹으면 낫는다는 우리 조상님들의 말씀이, 이럴 때는 꼭 맞다고 볼 수는 없겠네요.
케이크와 해열진통제
울적한 날이라던지, 아니면 연인과 마주 앉아 분위기를 잡을 때, 앞에 한 접시 놓이면 그만한 아이템이 없을 케이크입니다. 생일의 아이콘이자 축하의 아이콘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셀레브레이션의 대명사 케이크도,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의 경우엔 또 다른 문제로 다가옵니다.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감기약에는 해열-진통에 효과가 좋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혈관을 확장시켜 감기로 인한 고열을 낮추고 통증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약을 복용한 직후 케이크나 빵 등 고탄수화물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아세트아미노펜과 탄수화물이 결합하여 흡수를 방해한다고 합니다.
또 하나, 음주 후 찾아오는 두통을 포함한 기타 통증을 약화시키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이 다량 함유된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음주 후 통증이 심할 경우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 후 약을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즈와 항우울제
우유의 압축 판이라고 할 수 있는 치즈입니다. 주원료는 우유임에도 불구하고 발효를 통해 우유와는 약간 다른 성분을 가지고, 우유가 가지고 있는 여러 부작용(유당 분해 등)을 당당히 극복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량으로 함유된 칼슘 성분으로 인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아주 좋은 식품군에 속합니다.
하지만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계신 분이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우울증이나 심신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우울제는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량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약품인데요. 이런 항우울제와 치즈를 함께 복용하게 되면 치즈에 포함된 티라민 성분이 정상적으로 대사 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 순환하면서 두통과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우울함을 치료하려다가 더 우울해질 수도 있겠군요.
알코올과 항히스타민제
때때로 회사에서 하는 회식. 좋은 친구들을 만나 한잔. 우울해서 한잔. 기쁜 일로 축하주 한잔. 현대인들은 참 술 마실 상황도 핑계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술과 함께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적당히 먹는 술은 약이지만 과하면 독이라고 했던가요.
하지만 기침, 콧물, 재채기 등 다양한 알레르기와 감기 증상에 항히스타민제를 드시는 분들이라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런 알레르기약 또는 감기약에는 말레인산 클로르페니라민이라는 항히스타민 성분이 있는데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후 소주나 맥주 같은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숙취,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급격한 졸음 현상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알코올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자양강장 음료와 함께 먹을 경우에도 저런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감기에 걸렸을 때는 술과 함께 보다는 푹 쉬시는 게 건강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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