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음식

<오늘은 기상 상황으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년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입니다. 정월은 한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 해를 설계하는 달'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정월에는 한해의 점을 치며 율력서에서는 '정월은 천지인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이라고 설명합니다.

 

예로부터 달은 풍요로움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월 대보름은 설과 같은 중요한 명절로 여겨졌으며 자정 전후로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냈다고 하네요.

 

 

정월 대보름은 한해의 실질적인 시작이고, 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지어먹으며, 아침 일찍 부럼이라고 불리는 껍질이 단단한 견과류를 깨물어 버리는데, 이렇게 하면 1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귀밝이술을 마시고, 밤이 되면 크게 떠오른 달을 보며 소원을 빌며 1년 농사를 점쳤다고 하네요.

 

달빛이 희면 한해 비가 많이 내리고, 붉은빛을 띠면 가뭄이,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온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정월 대보름 대표 음식 오곡밥

<오곡밥과 나물을 함께 먹으면 풍속 이외에도 건강에 아주 유익합니다>

정월 대보름에 오곡밥을 먹는 풍습은 신라시대부터 전해진 것이라고 합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소지왕은 역모를 알려준 까마귀에게 고맙다는 의미로 매년 음력 1월 15일에 귀한 재료를 넣은 약식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 제사의 풍습이 정월 대보름 음식으로 오곡밥을 먹은 유래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풍습적인 면 이외에도, 오곡밥에 들어가는 잣이나 대추 등 귀한 재료들은 실제로 우리 몸에 대단히 유익한 식재료이기 때문에, 농촌진흥청에서도 오곡밥이 인체에 유익한 풍부한 기능을 함유한 건강식이라는 자료도 발표했다고 하네요.

 

부럼깨기는 단단한 견과류로

<전문가들은 부럼깨기로 땅콩이 좋다고 합니다>

1년 내내 평온하고 부스럼(종기)이 나지 않게 해 달라는 의미로 부럼깨기를 하곤 합니다. 보통 호두, 잣, 밤, 땅콩 등을 깨무는 풍습인데요. 이런 풍습이 언제부터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런 부럼깨기는 견과류가 주는 몸에 유익한 성분도 있지만, 부럼깨기를 하면서 치아를 건강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귀밝이술은 맑은 술로

귀밝이술은 정월 대보름 아침 일찍 마시는 술이며, 이명주, 명이주, 총이주, 치롱 주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차갑게 한 맑은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는 것은 물론 한 해 동안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 하였고, 귀를 밝게 함으로써 어른들의 말씀을 잘 들으라는 뜻에서 어린 사람에게 먼저 마시게 하였다고도 합니다. 이때 탁주보다는 맑은 술일수록 귀가 더 밝아진다고 합니다.